[23년 6월 호] 연료충전일지 : 여름아 빨리 지나가 힘드니깐

날씨가 부쩍 습해졌다. 살기가 힘들다... 얼른 여름이 지나갔으면 흑흑

습도도 습도지만 유독 술자리가 많았던 6월의 식사일지 스타트

 

업무 차 박람회에 갔다가 핫도그 팔길래 하나 사먹었다. 아마 전날에 술을 먹어서 이렇게라도 해장이 필요했던 것으로 기억..

 

사무실 냉장고에 아침햇살이 보일 때 안 꺼내 먹으면 치명적인 손해다. 보통 두 병 씩 꺼내 먹고 싶은데 당 오를까봐 참음

 

버거킹 신메뉴가 그렇게 헤비하다길래 한번 먹어봤다. 그냥 와퍼 패티 여러장 끼워준 맛이고 맛도 당연히 헤비하긴 한데 진짜 헤비한건 가격이었다. 햄버거 세트하나가 만오천원을 훌쩍 넘겼던 듯. 

어쨌든 단백질과 포화지방을 충분히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동행자와 포케를 먹었다. 한국 와서 맛있는 포케를 계속 못 찾고 있었는데 여기 슬로우캘리 포케가 그나마 내 입맛에 맞았다. 

특히 동행자가 먹었던 솔트앤페퍼를 한 술 얻어 먹었는데 그게 너무 맛있어서..

 

며칠 지나지 않아 사무실 근방에 있는 슬로우캘리가서 바로 솔트앤페퍼 먹었다.

그러나 뺏어먹을때만큼 맛있지는 않음

 

저녁에는 삶은 달걀을 기본안주로 주는 호프집에가서 치킨과 이것저것과 소주를 먹었다. 

 

동행자와 1차론 항상 아쉽기 때문에 칵테일까지 마시러 왔다. 예전부터 와보고 싶었던 장생건강원에 가서 정체불명 칵테일을 여러 잔 마셨다. 가까이 보이는 칵테일은 김치 칵테일, 고구마칩 건너편에 보이는 칵테일은 삼계탕 칵테일이다. 

원체 개성 넘치는 데다 맛도 빠지지 않아서 나중에 또 와볼만 할듯. 

 

칵테일도 어쩐지 숙취가 좀 있어서 다음날 점심에는 불가피하게 콩나물국밥을 먹었다.

 

퇴사해서 대성하고 있는 선배를 만나 이런저런 안주에 소주를 마셨는데 정작 사진엔 소라찜만 남았음

 

쉑쉑에서 점심을 먹는데 바깥을 보니 해는 쨍쨍한데 비가 오고 있었다. 몹시 당황

 

어느 커피 맛집에 가서 커피를 시켜먹었다. 우리 다음부터 웨이팅 걸려서 기분이 괜히 좋았던 기억

 

이태원 언덕배기의 어느 한 뷰 좋은 전통주 가게에서 이런저런 한식 안주와 술을 먹었다. 

청명주와 문배술을 먹었는데, 확실히 한식에는 우리 술이 어울린다. 술 마다 개성이 있어 안주와 페어링하는 즐거움도 있고. 

 

무엇보다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무작이었다. 누룩과 쌀로만 빚어 만들었다는 말을 믿을 수 없을 만큼 잔에서 강렬한 풍미가 올라온다. 특히 만개한 누룩향은 마치 피스타치오를 떠오르게 하는 고소한 너티함까지 갖고 있다. 비록 가격은 조금 나가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었던 한 잔이었다. 병으로 구매해서 입에 두고 간간히 마시고 싶은 술. 

 

피자가 너무 먹고 싶은 날. 간만에 피자헛에서 오리지날 팬피자를 주문했다. 처음 이 피자 시켜먹을때만해도 진짜 가성비가 좋았던 메뉴였는데.. 이제는 가성비 따지면 먹을 수 없고, 혀가 이 맛에 길들여져서 그냥 주문함

 

이날도 많이 먹었죠.. 스타트가 슬러시소주였던 것부터 문제

 

미국에서 함께 지냈던 동생을 정말 오랜만에 만났다. 이제는 군인이 되어버린 그녀.. 누가 상상이라도 했으랴

미국 느낌도 낼 겸 점심에는 바베큐를 먹었다. 

 

저녁은 전통주 습격. 김포예주와 증류소주 한병을 마셨다. 여기는 술 라인업은 좀 적어도 안주가 기가 막혔음

 

짜파게티 기가 막히게 끓여먹고 싶어서 기가 막히게 끓여 먹음

 

주변에 파이 배달해주는 곳이 있길래 안 시켜볼 수 없잖아? 

 

점심 혼밥은 샌드위치와 스프, 커피 세트로 푸짐하게 즐겼다. 정말 오랜만의 점심 혼밥이었다

 

업계 모임 저녁자리에서 술 취한 누군가 황도를 시켰길래 정말 오랜만이라 반가워서 사진 하나 찍었다. 이게 만오천원쯤 한다는 걸 생각하면 황도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황도캔 따면서 룰룰루할 사장님 모습이 자꾸 상상됨

 

반차 낸 날 동기와의 점심은 치킨샌드위치로 해결. 맛은 있는데 에어컨을 왤케 약하게 틀어주는거에요 사장님

 

거래처랑 점심 먹다가 노마크찬스를 틈타 사진 한방

 

단체 회식이 있던 다음날. 북어국집으로 출근하라는 지시에 따라 북어국집에서 바로 해장했다. 최고의 복지

 

이 날은 어쩐지 힘이 좀 났는지 집 냉동실에 남아있던 바질페스토 꺼내서 파스타 해먹음

 

할랄가이즈가 문득 너무 먹고 싶어서 아득바득 점심에 땀 뻘뻘 흘리며 홍대까지 가서 먹었다. 맛있긴 맛있었다..

 

신촌 CGV에서 이제 하이볼도 팔길래 별 기대 없이 먹으러 갔는데 왠걸, 오픈 기념으로 반값 행사 중.

영화보기 전에 하이볼 석잔은 마신것 같음

 

영화보고 나와서는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우주옥에 가서 어복쟁반과 두 가지 종류의 평양냉면을 문배술과 함께 먹었다.

점심에 하이볼을 좀 먹어서 그런지 은근 술 다 먹기가 힘들었음

 

일요일 아침엔 느긋하게 맥모닝으로 시작.

 

별 생각 없이 들어갔던 돈까스집에서 초대형 생선튀김을 만났다. 뜻밖의 대식을 해버리고 말았다.

 

피자집에가서 피자는 작은거 시키고 파스타를 두 그릇 시켜봤음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저녁에 냉면 한 그릇 먹었다. 먹으면서 소주 한 두잔 먹다보니 또 옛날 생각이 잔뜩 나서 제법 마셨다. 정작 냉면 사진은 안찍었는데 암튼 사진은 그날 먹었던 안주들. 왼쪽은 수육, 오른쪽은 연어머리 구이

 

광화문 파스타 계의 터줏대감 뽐모도로에서 해장용 봉골레를 먹었다. 

먹을때마다 느끼지만 해장 파스타로는 이 집 봉골레 만한게 없다. 

 

요리는 하고 싶은데 일 벌이기는 귀찮아서 그냥 스팸이랑 계란만 부쳐 먹었다. 

 

알고보니 우유에 알레르기가 있었더라는 동기의 말 때문인지, 매점에 올라갔다가 괜히 우유 핫도그를 하나 집어왔다.

 

퇴근 후 동행자와의 영화관람 전 가벼운 저녁식사. 각자 취향대로 그녀는 볶음밥을 나는 햄버거를 먹었다. 

 

브리또가 괜히 막 먹고 싶은 날이었다. 

 

진짜진짜 오랜만에 능라도 감

 

화덕피자 먹으러 다로베에 가려다가 한남동에도 괜찮은 피자집이 생겼다길래 거기로 발걸음을 돌렸다. 여기 피자도 아주 제법이다. 다로베 출신 셰프가 있다고도 하는 것 같기도 한데, 암튼 다로베 급 맛집. 상호는 아따.

 

피자에 와인을 먹었지만 그것으론 성이 차지 않아 기네스 전문점에 가서 기네스 생맥과 라면을 먹었다. 

 

6월은 출근 전 카페를 정말 거의 못 간듯..

 

일년 묵은 바질페스토를 일주일 묵은 피자에 올려 먹음으로써 드디어 처리했다. 

 

뭔가 화가 났던 날인거같은데 그래서 걍 비비큐 황올 시켜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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