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8. 7. 08:30
오랜만에 찾은 돈코츠 라멘. 자주 먹기엔 너무 부담스럽지만 한동안 먹지 않으면 간간히 생각나는 음식입니다. 비도 오고 고민도 많은 요즘, 기분전환을 위해 새로 생겼다는 한 라멘집에 들렀습니다. 봉천역 주변에 위치한 돈코츠 라멘 전문점 '츠루츠루 라멘'입니다. 츠루츠루 라멘은 봉천역 1번출구에서 약 5분 거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찾아가기가 그리 어렵지는 않은 편. 상호는 일본어로 라멘 먹는 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 츠루츠루에서 따온 모양입니다. 한국말로 치면 '후루룩 라면' 같은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가게 내부는 주방을 둘러싼 ㄴ자 카운터석과 빈공간을 메우는 테이블석 몇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날 제가 방문했을때는 주방에 계신 한 분이 주문부터 조리, 서빙, 계산, 청소까지 모두 혼자 맡고 계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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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6. 10. 08:25
퇴근 후 라멘 사냥을 떠났습니다. 최근 라멘 섭취 빈도가 심각하게 줄어들면서 라멘만 생각하면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 그나마 가까운 라멘집을 찾아 지도를 뒤적이다가 교대역에 위치한 한 돈코츠 라멘집을 찾고는 걸음을 옮겼습니다. 자가제면한 돈코츠 라멘을 파는 교대의 '스스루'입니다. 스스루는 교대역 1번 출구 앞 골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실내는 테이블 몇개와 혼밥석 몇 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는 이 날 혼밥이었기에 자연스럽게 벽보고 앉는 혼밥석에 착석했습니다. 소형 라멘집에 대개 구비되어 있는 키오스크는 없고 대신 홀에 종업원이 한 분 있습니다. 가게 한 켠에는 제면기가 있는 방이 있습니다. 직접 제면을 하는 곳이라면 수고를 들이는 만큼 사람들이 알아줄 수 있도록 이렇게 제면하는..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4. 16. 08:50
3월은 라멘 없는 달이었습니다. 굳이 멀리하려했던 것은 아닌데, 제 동선에 괜찮은 라멘집들이 걸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렇게 라멘 없이 한 달을 지내고 나자 문득문득 예고도 없이 라멘 생각이 찾아오곤 했습니다. 그래서 억지로 괜찮은 라멘집이 있는 동네에 들를 일을 만들어 라멘 한 그릇을 먹고온 이야기입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지하 1층에 위치한 '지로우 라멘'입니다. 타임스퀘어 지하에 새로 지은 푸드스퀘어인가 뭔가 하는 아무튼 식당 밀집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여기 말고도 괜찮은 식당들이 꽤 들어왔던데, 코로나도 좀 잠잠해지고 그러면 자주 들르게 될 것 같습니다. 메뉴판은 굳이 가게 내부에 들어가지 않아도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식당들이 이렇게 가게 밖에 메뉴판을 내놓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는 소박한 ..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3. 24. 08:34
감자탕을 딱히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습니다. 남이 감자탕 먹으러 가자고 할때 반대는 안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먼저 감자탕을 먹자고 할 정도는 아닙니다. 그냥 감자탕이면 굳이 찾아가보지 않았을 집인데 한식 감자탕에 재밌는 터치를 가한 집이 있다고 해서 방문해보았습니다. 신촌에 위치한 '신세계등뼈'입니다. 신촌역 5번출구 쪽으로 내려오다보면 신세계등뼈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일단 가게 외관이 항상이 독특한데요. 창문하나 없는 폐쇄적인 분위기에 시뻘건 문짝이 달려 있습니다. 대강봐서는 그닥 식당 같아 보이지않는 파사드입니다. 음.. 역시 힙한 것이겠지요? 신세계등뼈는 유우명 블로거 후후님의 가게라고 하는데요, 뭐 그닥 유의미한 정보는 아니지만 어쨌든 유명 블로거분들이 운영하는 가게는 대개 나쁘지 않은 경우가 많..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2. 27. 08:29
한동안 라멘을 멀리했습니다. 그러려고 그랬던 것은 아닌데 요즘 들어 통 라멘 먹으러 다니질 않았더라구요. 마침 신촌에도 볼 일이 있겠다 돈코츠라멘으로 유명한 '부탄츄'에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간만에 찐하고 꾸덕한 돈코츠로 배에 기름칠 좀 해봤던 이야기입니다. 현대백화점 뒤편 부근, 미분당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는 부탄츄 신촌점. 금요일 7시 30분쯤 방문했더니 웨이팅이 있었습니다. 웨이팅까지 해가며 먹고 싶지는 않아 다른 식당을 찾아보려던 찰나 마침 자리가 나서 입장했습니다. 가게 내부는 북적북적했습니다. 손님이 많아 따로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부탄츄의 실내는 여느 라멘집들과는 다르게 오히려 일반 음식점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실내도 넓고 테이블 위주의 좌석에, 서빙을 담당하는 직원도 여럿 ..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2. 24. 08:53
츠케멘이라는 라멘 장르를 아시나요? 워낙 라멘의 장르가 다양하기에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이름일 수도 있겠습니다. 츠케멘은 면을 국물에 찍어먹는 종류의 라멘을 뜻합니다. '츠케'가 일본어로 담그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츠케멘을 시키면 츠케지루(국물)과 면이 따로 나오는데, 면을 츠케지루에 담갔다 뺐다하면서 먹으면 됩니다. 찍먹 라멘으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 제가 방문한 곳은 한국에서 나름 츠케멘 공력이 좀 되는 '라멘모토'입니다. 외관은 흰색 중심 디자인으로 상당히 깔끔합니다. 논현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역시나 이곳도 자판기를 이용한 주문 시스템. 잠깐이라도 얼타고 있으면 직원이 와서 도와줍니다. 츠케멘만 파는 줄 알았는데 다른 라멘도 몇 종류 있습니다. 메뉴 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