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1. 1. 18. 08:06
간만에 브런치 먹으러 외출했던 이야기입니다. 기왕 먹는거 미국음식 스타일로 거하게 먹고 왔습니다. 가로수길에 위치한 '오리지널 팬케이크 하우스'입니다. '오리지널 팬케이크 하우스'는 가로수길 메인길목 바로 옆 골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애플스토어 뒤쪽 골목입니다. 지도어플보고 찾아가면 금방 찾을 수 있는 위치. 가게는 꽤 넓고, 실내는 적당히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그럭저럭 브런치 먹기에 아쉬울 것 없는 공간. 다만 책상은 너무 좁아 불편합니다. 누가 미국식당 아니랄까봐 크기부터 큼지막한 메뉴판은 인당 하나씩 줍니다. 팬케이크와 오믈렛 등을 제공하는 메뉴 구성은 물론, 메뉴판 생김새까지 미국 현지 음식점과 거의 비슷한 스타일. 심지어 영어와 한국어가 혼용되어 적혀있습니다. 마치 미국 식당인데 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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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패스트푸드 기행 김야매 2020. 8. 25. 10:18
제게 부지런한 삶의 지표란 맥모닝 섭취 횟수입니다. 이를 통해 맥모닝 판매가 종료되는 10시 30분까지 맥도날드에 도착할 수 있을만큼 이른 시간에 몇 번이나 일어났느냐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할 일이 별로 없는 백수인 저는 일찍 일어나면 높은 확률로 맥도날드를 가게되기 때문입니다. 즉, 맥모닝 섭취 횟수가 늘어난다는것은 아침 일찍 일어나 부지런한 삶을 살고 있다는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아무튼 오늘은 최근에 먹었던 두번의 맥모닝을 기록해볼 것입니다. 동네의 어느 한 맥도날드 오늘은 소시지 에그 맥머핀을 먹을 것입니다. 맥도날드 앱에 쿠폰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400원 할인에 불과했지만 메뉴 결정의 고통을 덜어준다는 점에서 몹시 유용한 쿠폰이었습니다. 음료는 아이스아메리카노 라지를 시켰습니다. 라지나..
비정기 간행물/패스트푸드 기행 김야매 2020. 5. 19. 07:29
5월의 어느 일요일 오전 10시 경. 집 주변에 위치한 맥도날드를 찾았다. 왜 한창 늦잠 잘 시간에 부산을 떨어가며 맥도날드를 방문했느냐? 맥모닝이 먹고 싶어서 그랬다. 전날 밤부터 설레서 소풍가는 유치원생의 마음으로 알람을 맞추고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은 채 잠에 들었다. 내가 맥도날드에서 특히 좋아하는 메뉴가 세 가지 있는데 첫째는 빅맥, 둘째는 더블쿼터파운더치즈버거로 이들은 기회가 될 때 마다 종종 먹지만, 셋째인 맥모닝은 오직 아침에만 판매되는 이유로 좋아하는 마음만큼 비례해서 자주 먹지 못해왔다. 기회를 억지로 만들지 않으면 일년에 한 번 먹기도 어렵다. 그래서 주말 아침에 어렵게 시간을 낸 것이다. 게다가 마침 단종되었던 치킨치즈머핀이 최근 다시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었고, 나는 돌아온 탕자를 만..
시리즈물/'에그 스크램블' 전문가되기 3주 코스 김야매 2018. 5. 21. 23:50
스크램블 에그는 아침 식사로 먹는 경우가 많다. 호텔 조식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메뉴고, 엄마의 아침밥에서도 종종 찾아 볼 수 있다. 그리고 나의 아침밥에서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그 이유는 아마 바쁜 아침에 잽싸게 만들기 용이하고, 또한 아직 자극적인 음식을 받아 들이기엔 잠이 덜 깬 위장을 배려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부드럽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침에 애용되는 또 하나의 음식이 있는 데, 그 이름은 바로 모닝빵이다. 이름에서 부터 알 수 있듯이 모닝빵은 아침 식사로 제격이다. 바쁜 아침에 별다른 조리 없이 대강 베어물면 그만이고 꽤나 부드러워 위장에 자극을 주지도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아침에 먹기 좋다는 공통점을 가진 스크램블 에그와 모닝빵을 저녁식사로 먹어볼 것이다. 청개..
시리즈물/'에그 스크램블' 전문가되기 3주 코스 김야매 2018. 5. 12. 19:36
스크램블 에그에 대해 궁금한 점 중 하나는 '스크램블 에그'의 정확한 표기에 대한 것이었다. 수많은 계란 레시피가 있지만 오직 스크램블 에그만이 영문 표기를 따르고 있다. 계란찜이나 계란말이 같은 대부분의 경우는 한글로 요리 이름을 표기하고, 해외에서 넘어온 것으로 보이는 계란 후라이 같은 경우는 계란은 한글로 후라이는 영어로 표기하는 반반의 모습을 띠고 있다. 그러나 스크램블 에그는 휘저은 계란이나 스크램블 계란이라는 표기 대신 영문 이름을 갖고 있다. 게다가 계란 요리의 대부분이 재료명을 앞에 쓰고 뒤에 요리의 성격을 나타내주는 단어를 쓰고 있는데, 스크램블 에그만은 그 순서를 거스르고 있다. 그 까닭은 구글에 물어봐도 나오지 않기에 알 수 없으나, 사실 알아도 별 의미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시리즈물/'에그 스크램블' 전문가되기 3주 코스 김야매 2018. 4. 23. 17:35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다. 결심한 마음이 사흘을 채 가지 못하고 풀어진다는 뜻이다. 물론 스크램블 에그 전문가 코스 3주 중 3일차를 맞이한 나에게는 더이상 통용되지 않는 말이다. 여태 해온 걸 7번만 더 반복하면 나도 스크램블 에그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오늘도 계란은 두 알이다. 혼자 먹을 것이기 때문이다. 숟가락에 얼굴이 비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다가 그만 발을 숨기는 것을 잊고 말았다. 신비주의 전략은 실패한 것 같다. 계란을 평소보다 훨씬 더 열심히 풀었다. 왜냐하면 에어 프라이어에서 너겟이 다 익으려면 한참 남았기 때문이다. 남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부지런히 저었다. 가스렌지에 강불을 켜둔 채 너무 오랫동안 후라이팬을 방치했다. 하지만 너겟이 다 익을 시간이 되었기 때문에 팬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