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10. 14. 08:18
여의도에서 가볍게 카레를 먹었던 이야기. 멀리서 찾아와 먹을만큼 대단한 맛집이라고 하긴 어렵겠지만 여의도에서 무난하게 한 끼 때우는 용도로는 충분히 좋았습니다. 점심 먹을 곳 많기로 유명한 여의도에서 이정도라면 맛이 좋은 편이겠지요. 아주 특출난 맛은 아니지만 개성도 있고 접근성도 괜찮아 주변 직장인들에게 인기 있을 법 합니다. 여의도에 위치한 카레 전문점 '카레오' 입니다. 카레오는 여의도 자이 아파트 상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마트가 있는 바로 그 건물. 간판이 그럴듯하군요. 가게 내부는 카운터석 몇개와 테이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생각보다 좌석이 꽤 있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평일 점심 언저리가 되자 웨이팅이 생기더라구요. 메뉴는 대략 이렇습니다. 주 메뉴를 고르고 토핑메뉴를 추가하는 식입니다.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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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10. 12. 08:37
판다익스프레스는 미국식 중식을 메뉴로 삼는 미국의 패스트푸드 브랜드입니다. 미국 어딜가나 흔히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로 푸짐한 양과 대중적인 맛 덕에 부담없는 식사 옵션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저 역시 미국에 사는 시간 동안 간간히 판다 익스프레스를 애용했습니다. 딱히 땡기는 음식은 없지만 끼니는 때워야 할때 판다 익스프레스를 가면 언제나 실패없이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올 수 있었죠. 제게 판다 익스프레스는 미국생활을 추억하게 하는 음식입니다. 곤란한 일에 처했을때나 행복한 순간에 있었을때 함께 하던 음식이니까요. 로고만 봐도 그때의 추억이 드문드문 떠오르곤 합니다. 몇몇 순간들을 순식간에 떠올릴 수 있게 해주는 책갈피 같은 느낌이랄까요. 종종 판다익스프레스의 그 익숙한 음식들이 먹고 싶은때가 있습니다..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6. 8. 08:26
깔끔하고 딱 떨어지는 반찬에 밥 한 공기 든든하게 뚝딱하고 싶던 어느 저녁. 여의도 근처 밥집을 찾아 헤매다 메뉴로 텐동을 간택했습니다. 부담스럽지 않게 잘 튀겨낸 튀김 반찬이라면 그 어떤 밥도둑도 부럽지 않거든요. 여의도에 최근 새롭게 개업한 텐동 전문점 '슌' 입니다. 슌은 여의도역 5번출구 주변 흔히 먹자빌딩이라고 부르는 여의도 종합상가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상가 분위기 자체는 수더분해서 일식집이 있을 것 같지는 않은 분위기인데, 슌 뿐만 아니라 맞은 편에는 최근 예약이 쉽지 않을 정도로 핫한 스시야 아루히도 위치하고 있습니다. 2층 가게들 구경하면서 돌아다니다보면 누가 봐도 일식점 같은 외관을 한 가게가 두 군데 있는데 그게 바로 슌과 아루히 입니다. 로고 간판이 멋있어 보여서 찍었는데 어째..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2. 13. 08:47
눈이 내리던 어느 점심, 스타벅스 구석자리에 앉아 바깥을 구경하다가 문득 뜨끈한 곰탕이 떠올라 하동관으로 향했습니다. 눈 오는 날의 곰탕이라니 어딘가 운치 있지 않나요. 추우면 추울수록 맛있어지는 것이 국밥이니까요. 눈이 길바닥에 하얗게 쌓였더라면 더 운치 있었을텐데 아쉽게도 이 날의 눈은 진눈깨비였습니다. 그래도 어쨌든 곰탕 한 그릇 때리러 하동관으로 향했습니다. 여의도에는 하동관이 두 군데 있는데 오늘 방문한 곳은 국회의사당 옆에 위치한 하동관 직영점입니다. 지난번에 마라톤이 끝나고 들렀을때는 일요일 휴무로 쓸쓸히 발걸음을 돌렸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쌩 평일 점심에 방문했습니다. 큰 빌딩 1층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찾기가 어렵지는 않습니다. 항상 점심이면 직장인들로 바글바글한 곳입니다. 어디 건물 ..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1. 15. 12:07
합정옥에 이어서 최근에 먹었던 곰탕 한 그릇 더 적어보겠습니다. 여의도에 위치한 수하동 입니다. 아침부터 마라톤 10km를 뛰고 나니 뭘 먹어도 맛있을 상태가 되었습니다. 찬 바람 맞으면서 한참을 뛰었더니 뜨끈한 국물이 땡기는 고로 주저 없이 하동관으로 향했으나.. 알고보니 일요일은 하동관의 휴무일.. 택시까지 타고 하동관 입구까지 달렸으나 수확 없이 발걸음을 옮겨야 했습니다. 하지만 허탈한 마음을 안고 선택한 대안은 바로 수하동. 수하동은 하동관에서 떨어져나온 일종의 분점 개념이라고 들었습니다. 하동관 가족 분이 운영하는 것이라고는 들었는데, 복잡한 남의 집안 가정사는 관심이 없어서 더 정확한 정보는 모르겠습니다. 제게 오직 유효한 정보는 수하동도 하동관과 비슷한 스타일의 곰탕을 내는 곳이라는 점. I..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1. 3. 23:23
대부분의 한식은 빨간 국물이죠. 매콤칼칼하게 넘어가는 국물들이 한식의 대중적인 매력 포인트 입니다. 사실 국, 찌개, 전골류 류 중에 빨갛지 않는 한국 음식 찾기가 생각보다 그렇게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매운 것을 먹으면 땀을 흘리는 저는 종종 맵지 않은 탕류를 찾곤 하는데, 그때 마다 떠올리는 음식이 바로 어복쟁반입니다. 어복쟁반은 이북음식, 특히 평양의 향토음식입니다. 얇게 썬 소고기를 놋쟁반에 놓고 계란, 야채, 육전 등의 고명을 올려서 살살 끓여 먹는 전골류의 음식입니다. 다 먹었을 때 쯤에는 메밀면 사리를 좀 넣어서 끓여 먹기도 하고 한국음식 아니랄까봐 밥을 볶아 먹기도 합니다. 이북 음식 답게 특유의 슴슴한 맛으로 유명하지만, 또 막상 먹어보면 소고기와 야채에서 진하게 우러나온 감칠맛에 심심..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9. 21. 20:04
매니아들처럼 서울 곳곳의 평양냉면집을 다 돌아다녀보지는 못했지만 가본 곳 중에서는 여의도 정인면옥을 제일 좋아합니다. 어쩌면 평양냉면의 재미를 처음 깨달은 곳이 이곳이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릅니다. 두툼하고 툭툭 끊기는 메밀면과 기분 좋은 육향이 있는 맑은 육수. 제 평양냉면 판단의 기준이자, 제가 정인면옥을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또 집에서 가장 가까운 냉면집이 이곳이기에 정기적으로 찾습니다. 오늘도 냉면 한 그릇이 땡겨 여의도로 향했습니다. 여의도 순복음 교회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버스타고 여의도 순복음교회 앞에서 내리면 가장 편합니다. 평일 12시 40분쯤 갔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없었습니다. 역시 여름이 지나서 그런건지 대강 메뉴는 이정도. 가격이 천원씩 점점 올라서 어느새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