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뜨, 압구정 - 쌀국수와 볶음면과 샐러드

감각적인 베트남 음식으로 작년 인스타에서 가장 핫했던 식당 중 하나인 '효뜨'. 신용산 본점 뿐만 아니라 이제는 백화점에도 여러 매장을 내고 있습니다. 압구정 현대백화점에 자리잡고 있는 효뜨에 방문했던 이야기입니다. 

 

효뜨는 압구정 현대백화점 5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백화점 입점 식당의 모습을 하고 있고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편. 

 

바깥에 이런 메뉴판 슬쩍 보고 들어갑니다. 

 

가게 내부에도 메뉴판은 당연히 있구요. 역시 꽤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군요. 

 

그렇다고 하네요. 

 

효뜨 샐러드 (14,000원)

이날은 우선 샐러드부터 주문했습니다. 계란프라이에 해산물, 자몽까지 들어간 흔치 않은 타입의 샐러드. 

 

튀기듯 요리한 계란후라이에, 오징어, 자몽, 토마토, 채소 등을 새콤한 소스로 버무려 놓았습니다. 

 

아주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새큼해서 그럭저럭 만족스러웠습니다. 

 

자몽과 계란 후라이 넣어주는 샐러드는 또 흔치 않으니까요.

 

얼큰 해산물 쌀국수 (16,000원)

지난번 신용산점 방문때도 먹었던 기억이 있는 해산물 쌀국수를 주문했습니다. 그때는 대형 홍합인 섭을 넣은 쌀국수였는데, 이번에는 작은 홍합만 여러개 들어있군요. 

 

홍합의 크기를 제외하면 전반적인 비주얼은 저번 방문때 먹었던 것과는 별반 다르지 않은 듯.  

 

맛 역시도 비슷한 결입니다. 강하고 쩌릿한 매운맛이 치고 올라오고 해산물의 시원한 맛이 그를 뒷받침합니다. 다만 저번에 먹었을때보다는 국물의 매력이 조금 떨어진 느낌. 들큰한 감칠맛이 자꾸 목뒤에 남아 이번에는 기분 좋게 매운 맛은 아니라는 느낌이 좀 있었습니다. 아마 기분탓이겠지요..

 

돼지고기 볶음면 (16,000원)

마지막으로 돼지고기볶음면을 주문했습니다. 

 

마제소바나, '남박'에서 먹었던 비빔면이 일견 떠오르는 비주얼. 이런 장르 음식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주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다진 돼지고기로 맛의 베이스를 깔고 고수를 주저 없이 뿌려서 냅니다. 

 

노른자 터뜨려 대강 슥슥 비벼 주면 이런 모습. 

 

한 젓가락 푹 집어 먹습니다. 면 자체의 꼬독한 식감과 돼지고기 소스의 짭잘함, 고수 특유의 향 그리고 노른자의 지방감까지 조화가 역시 훌륭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비빔면의 요소들을 모두 갖고 있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더 신맛이나 향신료의 향이 더 살아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개인적인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생각보다 노른자의 존재감이 큰데, 짭짤함과 감칠맛에만 치중한 돼지고기 소스가 지방 맛을 걷어내지 못하고 오히려 묻히며 요리의 전반적인 인상을 뭉그러뜨리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좀 더 강렬한 한방이 있었으면 더욱 좋았겠다 싶은 생각이 있었던 것입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