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2월 호] 연료충전일지 : 바빠도 잘 먹는 삶

2월은 굉장히 빨리 지나갔다고 생각했는데 남아 있는 사진을 보니깐 그 와중에도 먹을 건 다 먹고 다녔다. 

잘 먹는거 빼면 인생이 사실 무슨 의미가 있겠냐 싶긴한데, 잘 먹으려면 돈을 벌어야 하고 그러려면 열심히 살아야 하니깐 거대한 고리를 빙빙 돌고 있는 느낌이다. 근데 뭐 어쩌겠어. 먹긴 먹어야지.

 

2월은 낮부터 달리는 팀회식으로 강력하게 스타트.

장어는 맛있었지만 다 굽는데만 30분은 족히 걸림

 

저녁을 먹지 않기 위해 오후 4시 쯤 미리 먹은 비건 미트볼과 파스타. 물론 비건이라서 먹은 건 아니고 매점에 있는 냉동 중 먹을만한게 이거 밖에 없었던 것..
비건 미트볼은 대체육 티는 안 나도 냉동식품 티는 많이 나는 편이었다

 

대전 거래처에서 보내준 튀김소보로. 마다할 이유없지

 

주말에 동행자와 함께 방문했던 북유럽 스타일의 식당. 음식은 이국적이고 고급지고 양이 적었다. 특이했던 점은 네번째 사진의 논알콜 음료를 와인처럼 음식과 페어링을 추천해준다는 것이었다. 음료도 제법 괜찮았고 음식과의 궁합도 좋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가격이 비싸다. 역시 북유럽 갬성이란..

 

어쩐지 폴바셋 아포가토가 먹고 싶었던 날이랄까

 

점심엔 북유럽식, 저녁엔 지중해식.

동행자와 예전에 좋은 기억이 있었던 그리스 식당에서 이런 저런 요리를 그리스 와인과 함께 먹었다. 

 

아보카도를 적극 활용하는 한 멕시코 음식점에서 이런 저런 아보카도 메뉴를 시켜 먹었다. 

 

서울 부대찌개 최고존엄 대우부대찌개에서 저녁을 먹었다. 이 집 소고기는 처음 먹어보는데, 생각보다 고기 질이 좋아서 깜짝 놀랐다. 버터에 슥 구워주는데 그리 느끼하지도 않고, 소시지도 생각보다 맛있고. 반기에 한번 씩은 생각날만한 집.

 

회사 점심시간 혼밥은 이제 회사 지하 스타벅스로 정착.

 

헬스장 등록한 김에 닭가슴살 한번 먹어주었다. 핫도그는 그냥 먹고 싶어서 하나 곁들여 봤음

 

집에 남은 김치돼지고기볶음에 낫또와 계란 노른자를 올려서 먹었다. 여태 시도해본 낫또 조합 중 이게 제일 밸런스가 맞다.

김치-낫또 한일 발효음식 통합 콜라보레이션

 

아침에 일찍 일어난 스스로를 위해 소금빵을 선물했다. 

 

그릴드치즈토스트를 한 것 같긴 한데 식빵 등판만 봐서는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배달되는 화덕피자집이 있어서 크림파스타와 함께 시켜보았다. 

 

이상하게 이게 너무 먹고 싶어서 사왔는데, 막상 먹으니까 한 입 다 먹기도 전에 물림. 한 두 번 씹었을 때부터 그만 먹고 싶어졌다.

 

응 소용없어~

 

헬스장에서 집 돌아오는 길에 맨날 연기 팔팔 뿜는 만두집이 있어서 궁금함을 이기지 못하고 사와봤다. 예상보다 맛있어서 날 추운 날에는 종종 방문 예정. 

 

동행자에게 선물받은 라멘 밀키트를 끓여 먹었다. 아까 사온 만두도 한알 넣었는데 가라 앉아서 보이지가 않네

 

미국에서 함께하던 친구들과 1박2일 서울 파티를 함께 했다. 첫 끼니로 용산의 미국 느낌 잔뜩나는 BBQ 집에서 소고기와 돼지고기와 감자튀김을 먹었다.

 

두번째 끼니로는 피자 두어판 시켜 숙소 옥상에 올라가 맥주와 함께 먹었다. 미세먼지와 추위와 감성과 함께 했던 간식타임

 

저녁은 회와 곱창볶음 시켜 와인, 맥주, 막걸리, 위스키 등등과 함께 먹었다. 사실 이런 분위기에선 뭘 먹든 나중에 생각해보면 다 맛있었던 것 같음

 

다음날 점심은 치킨버거. 뼈해장국, 뼈찜, 뼈다귀감자탕 등 쟁쟁한 경쟁상대를 물리치고 최종 식사메뉴로 선정됐는데, 맛이 괜찮아서 다행이었다. 내가 입선 시킨 후보라 맛없었으면 민망할뻔

 

어째 감기기운이 은은한 날이라 점심엔 서평옥에서 탕국 한그릇 든든하게 조졌다. 그러고보니 사진은 없지만 얼마전에 여의도 서평옥도 들른 적이 있는데, 거기는 광화문점이랑 살짝 메뉴 구성이 다른데 거기도 괜찮았다.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봄

 

외근 나갔다가 유우명 어죽집에서 어죽과 민물새우튀김을 먹었다. 어죽도 맛나지만 새우튀김이 아주 별미

 

밥 차려먹기 극도로 귀찮아서 전자렌지 돌릴 수 있는 음식만 돌려서 먹었다. 이와중에 포크로만 밥먹은게 레전드

 

오예스+우유, 한국인이면 못 참죠

 

오랜만에 동네친구들 만나서 소주를 마셨다. 저번에 왔을 땐 별 감흥없는 집이었는데, 이번에 와서 갈치 튀김과 파스타 시켜 먹어보니 생각보다 맛집이었던 곳. 

 

점심에 소고기를 먹었던 날. 비싼 줄은 알았다만 예상보다 비싼 가격에 화들짝

 

청담동의 첼시스하이볼에서 저녁과 하이볼을 동시에 해결했다. 이 집은 하이볼 좋아하고 미국음식 좋아한다면 당당하게 추천할만하다. 피시앤칩스와 칠리핫도그도 훌륭하고 하이볼도 맛있음. 다만, 너무 당연한 이야기긴 하지만 비싸긴 비싸다

 

동행자가 발렌타인데이에 선물해준 책과 와인. 몹시 흡족한 선물들!

 

빅맥 책을 선물 받았으니 맥도날드에 소홀할 수 없어서 다음날 바로 맥모닝 시킴

 

당일 예약이 안돼 매번 입맛만 다셔왔던 갓포아키에 드디어 다녀왔다. 물론 2주 전 미리 예약을 통해서..

굴튀김과 초밥이 상당히 맛났다. 당일 예약 안되는게 납득이 됐다. 

 

솔직히 주말 아침에 대충 먹고 나가도 되는데 괜히 베이컨 굽기 시작한 김에 스크램블에그도 하고 식빵도 구워서 샌드위치를 해먹었다. 맛은 있었는데 요리하고 먹고 설거지하고 나니 진이 다 빠져버림.

 

진짜진짜진짜 오랜만에 BBQ를 시켜먹었다. 특히 BBQ 양념은 거의 10년 만에 먹어보는 듯. 10년만에 먹어도 딱 한 조각 먹으니까 바로 질림

 

동기의 연애상담을 위해 저녁에 총출동

 

회사 근방에 너무 이름이 대놓고 나폴리피자집인 곳이 있어서 방문했다. 나폴리 피자 인증은 통과했다지만 나의 피자 인증은 통과하지 못했다. 얻어 먹을 수 있을 때만 방문 예정. 

 

소주가 땡긴다는 동행자와 함께 한식주점 방문. 안주용 제육볶음을 먹었다. 찐한 한국의 맛.

 

어느새 나도 주말 브런치의 낭만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 

 

서초의 레프레미스에서 마카롱을 먹었다. 예전에 블로그에서도 소개했었던 집. 이집 마카롱은 여전히 훌륭하다. 

 

고속터미널에서 메뉴를 한 시간 고민하다가 결국 깔끔한 한식집에서 김치볶음밥과 수제비를 먹었다. 사진 가운데의 저거 부라타치즈인줄 알고 신나서 쪼개봤는데 노른자가 흘러내려서 당황했었음

 

자꾸 맥도날드를 소홀히 하면 나중에 지옥갈 수도 있음

 

냉장고에 있던 등심 팩 뜯어보니 제법 괜찮은 살치살 부위가 있어서 냅다 구워먹었다. 근데 이 부위 말고 나머지는 몹시 꽝이었는데 그것도 구워서 맛있게 먹음

 

너무 많이 구워서 다음날까지 남은 소고기는 이렇게 빵에다 크림치즈와 함께 올려서 먹기도 하고,

 

냉동소고기 브리또에 모자른 소고기를 보충하기 위해 함께 넣어서도 먹었다. 

 

일산까지 외근을 나간 김에 칼국수도 한그릇 먹고왔다. 방금까지 미팅했던 거래처 사람을 칼국수 집에서 또 마주친게 웃음 포인트. 

 

진짜 한식이 너무너무 먹고 싶지 않은 날이라 그닥 먹고 싶진 않지만 배달 빨리오는 선택지 중에서는 그나마 먹고 싶은 피자를 주문해 먹었던 날. 근데 막상 배달 오니까 엄청 잘 먹긴 했음ㅋㅋ 원래 인생이 다 그렇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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