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9월 호] 연료충전일지 : 늦여름 또는 초가을의 식사일지

어김없이 돌아온 9월의 식사일지.

9월에 한주넘게 여행도 다녀오고 추석 연휴도 있다보니 유독 시간이 빨리 흐른 느낌이구마

 

9월의 시작은 출근 커피빈으로 활기차게 시작..했으나 이 날 이후로 게을러져 출근 전 카페타임을 다시는 하지 못했다는 후문

 

발리 여행 전날밤의 저녁식사. 최대한 배탈 안날 것 같은 음식을 먹기 위해 오랫동안 고민하다 스팸김치 조합을 선택했다. 

이제와서 보니 그리 배탈-free 해보이지는 않네

 

9시간 동안 비행기 타고 기내식 서너번 먹어가며 발리 도착

싱가폴 경유하는 싱가폴 에어를 이용했는데 기내식이 생각보다 제법이었다

 

발리에서 7박 9일 간 많이도 먹고 즐겼으나 사진이 너무 많은 관계로 발리 식사일지는 특집으로 따로 다룰 예정

발리 음식은 종류가 아주 다양하다고는 할 순 없지만 그래도 향신료를 좋아하는 내 입맛에는 대체로 맞았다. 사실 내가 맛없게 먹는 음식이 잘 없는 것 같기도 함

 

발리에서 7박9일동안 한식 생각이 진짜 단 한번도 안 났는데, 그래도 6, 7일차 쯤 되니까 이상하게 빅맥이 먹고 싶기는 하더라.. 

물론 거기서 사먹어도 되긴 하지만 굳이 한국에서 파는 빅맥 멀리까지 와서 먹을 필요 있나 싶어 꾹 참고 있다가 한국에 오자마자 첫 끼로 먹었다. 역시 나의 소울푸드..

 

오랜 비행으로 지쳐 뭘 차려먹을 자신이 안나서 저녁에는 그냥 달걀 몇개 부치고 참치캔따서 후리카케 뿌려서 대강 비벼 먹었다. 

근데 이렇게 먹는 것도 제법 맛있음

 

싱가폴경유할때 면세점에서 싱가폴달라 100불 주고 사온 카발란 클래식 1리터짜리. 한국에서 사려면 20은 줘야하는거 같던데 잘샀다고 동네방네 자랑하고 싶어서 혼났음

 

다시 일상으로 복귀 후 한국인 답게 국밥 먹어줌

건더기 많은데 다 국 안에 가라앉아있다. 사진 비주얼을 위해서라면 국물을 적게줘야하는 걸까. 자영업자들은 고민이 많겠다

 

이 꽃을 보시는 분은 복이 온답니다 라고 적혀있음

오랜만에 치킨 시켜먹음

평소보다 튀김옷이 바삭하지 않아 다소 서운

 

블로그 초창기에 올렸던 노량진 취복루에 다시 다녀왔다. 내겐 나름 추억인 곳인데 오랜만에 들러 즈란양고기와 향라닭날개를 먹었다. 

 

주말 점심엔 성수에서 동행자와 만나 돼지 국밥을 먹었다. 돈코츠 라멘 국물에 밥을 말은 듯한 스타일. 아주 내 취향이었음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 유행이라는 탕후루를 시도해보았다. 나도 좋아하지 않는 음식이 있다는 사실을 간만에 깨달았다.

한 번 쯤은 재밌는 경험으로 먹어볼 수 있지 않을까

 

채식 코스를 먹고 왔다. 이래저래 노력한 티가 나긴하는데.. 다 먹고나면 결국 고기와 생선이 생각나는 구성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다

 

전날 저녁에 못먹은 고기는 파파이스가서 먹으면 됨

지난달에 이어 두번째 먹으며 느끼지만 파파이스 치킨 패티의 튀김옷은 예술이다. 부드러움과 바삭함이 공존한다

그리고 어릴적 추억도 살릴 겸 굳이 안 먹어도 될 비스킷도 시켜먹었고 그 죄책감을 털어내기 위해 저녁에 7키로 달리기를 해야했다. 

 

목살 굽다가 삘꽂혀서 김치볶음밥으로 선회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삘이 꽂혀서 선회한게 아니라 목살을 너무 맛없게 굽는 바람에 선회한거 같기도

 

예전에 사놓았던 양꼬치 큐브로 양고기볶음을 했다. 양냄새가 많이 나긴 하는데 나는 온갖 고기 잡내도 다 풍미로 느낄 수 있는 능력이 있기에 전혀 아무렇지 않았다. 근데 이건 양고기 안 좋아하는 사람은 못 먹을 듯 

 

광화문에 다운타우너 입점했길래 30분 기다려서 먹었다. 피같은 점심시간 30분이니까 진짜 많은 것을 투자했다고 볼 수 있음

맛은 안정적이야

 

피제리아 호키포키도 광화문 점이 생겼기에 종종 방문하고 있다. 도우는 예전에  본점에서 먹었을 때 보다도 한단계 진화한듯 얇고 바삭하다. 강추 강추 강강추

 

요새 정서적으로 공허한지 자꾸 핫딜에서 간식을 산다. 이건 9900원 주고 산 치즈빵. 맛있더라..

 

요즘 회사 일이 유례없이 바쁜데 후레시베리는 맛있음

 

날이 점점 쌀쌀해지길래 올 여름 마지막 평냉 댕기러 을밀대 본점으로 출동했다. 혹시나 했는데 어김없이 30분 웨이팅~

 

요즘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에 꽂혔다. 생맥주 기계를 들여놓을 수 있다면 집에다가 하나 갖다 놓고 아침저녁으로 뽑아 마시고 싶을지경

산토리 명인 인증을 받았다나 어쨌다나하는 가게에 가서 마시니 위에 그림도 그려준다. 근데 어차피 안주 나오기 전에 빨리 한잔 먹고 한잔 더먹어야해서 노상관

 

여기 맥주만 잘 뽑는게 아니라 안주와 하이볼도 꽤 맛이 괜찮다. 웨이팅만 없으면 자주 가고 싶을 듯

 

맥주 하이볼로 1차 먹고 2차는 바에서 가볍게 칵테일만 한잔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라면 땡겨서 라면도 먹음

 

굳이 웨이팅하면서까지 라멘 먹을 생각은 없었는데 막상 라멘집 앞에 오니까 안 먹고 갈수가 없어서 또 웨이팅함

맛있어서 다행이었다

 

육회에 소주 우당탕탕 먹고 만취함.. 반성..

 

산프몰 또 먹음

 

산프몰 안주로는 각종 꼬치가 있어서 이것저것 시켜먹었다. 

 

산토리 맥주 먹고나면 왜 자꾸 바를 가게 될까. 물론 산토리 때문은 아니고 동행자와 2차는 어지간하면 바를 가기 때문이다

 

연휴 전날은 동네 부산형과의 고기 섭취. 근데 돼지고기 왤케 비싸.. 듀록으로 먹긴 했지만 셋이 먹고 거진 인단 5만원 돈이 나왔다. 거의 소고기 값인걸

 

명절이라고 집에 떡이 있는데 깨 박힌 모양이 하트길래 동행자 보내주려고 잽싸게 찍어봄

 

연휴에는 암것도 안하고 카페에나 틀어박혀 있는 것이 최고힐링

 

집에 소고기 굴러다니길래 대강 휙딱 구워서 먹기도 하고

 

영화관가서 핫도그 먹고 영화도 봤다. 

 

등산하려고 아침 6시30분에 일어나 준비하고 물 끓여서 보온병에도 담았는데 비온대서 등산 취소..

아직 비 안오는 틈을 타 동네 앞산이라도 혼자 빙빙 돌다가 집와서 김밥에 컵라면 먹고 다시 취침했다

 

올해는 제사를 따로 안 지내서 전이나 먹을 겸 한남동에 왔다. 새우전과 어리굴젓은 따로 먹어도 맛있지만 함께 먹었을때 아주 훌륭하고 육전은 서울 최고이며 분홍소시지는 분홍소시지였다. 

 

막걸리는 이런 막걸리를 먹었는데 기타치는 호랑이 좀 귀엽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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