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1. 7. 08:33
합정역 근처에서 점심을 때울 일이 있었습니다. 라멘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희소식이었습니다. 왜냐면 합정역 부근에 어마어마한 라멘집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끝 라멘, 담택, 멘지 등등 그야말로 라세권이라고 부를 수 있는 지역입니다. 이 날 저의 선택은 본라멘이었습니다. 사실은 세상의 끝 라멘이었는데 그 날 마침 페인트칠로 휴무한다는 첩보를 듣고 바로 선로를 돌려 본라멘으로 달려갔습니다. 사실은 느긋하게 걸어갔습니다. 합정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위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원래 라메니스트 자리라는데 라멘 공력이 그리 오래되지 않는 저로서는 그닥 와닿지 않는 위치 설명이었습니다. 아무튼 유명했던 라멘집이 있었던 자리에 오픈한 나름 신상 라멘집입니다. *19년 11월 기준 메뉴는 심플합니다. 미소라멘과 매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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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0. 21. 00:04
왕십리를 떠나기 전, 그간 제가 사랑했던 맛집들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라멘입니다. 학교 앞 상권에 일락을 필두로 몇몇 라멘 집들이 있지만 저는 라멘이 땡길때면 항상 이 곳을 찾았습니다. 비록 성동구청 앞까지 10~15분가량 더 걸어나와야 했지만 그래도 좋은 한 끼를 위해서 충분히 감수할 가치가 있었습니다. 라멘 1세대로도 잘 알려져 있는 성화생라멘에서 간만에 점심을 먹었습니다. 왕십리역에서 성동구청 방면으로 나와 조금 걸어야 합니다. 대로변에 있기에 금새 찾을 수 있습니다. 성화생라멘은 라멘 1세대로써 매니아들에게도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 라멘 노포 호프켄의 한국 분점을 신도림에서 운영하시던 사장님이 장사를 접고 자리를 옮긴 곳이 바로 성화생라멘입니다. 가게 외부에도 일본어로 된 라..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0. 19. 17:37
라멘 포스팅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들른 곳은 서울대입구역 주변에 위치한 라이라이켄. 매니아들 사이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오픈 시간은 12시입니다. 모르고 30분 일찍 갔다가 그 일대를 한참 서성이다가 안으로 입장했습니다. 서울대입구역 7번출구에서 가깝습니다. 횡단보도 포함 대략 3~4분 거리 정도 됩니다. 다만 골목에 숨어있기에 네이버 지도를 유심히 보면서 잘 따라가야겠습니다. 자판기에서 주문을 하면 됩니다. 저는 첫 방문이기에 돈코츠 라멘을 주문했습니다. 다양한 라멘들을 시도하는 집이지만 첫 방문이라면 응당 돈코츠를 먹어야 한다는 것에 라멘러들의 의견이 모이는 듯 합니다. 식당 구조는 주방과 연결된 작은 복도를 기준으로 양 옆에 다찌석 3~4개 정도식 그리고 주방을 마주보는 벽..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0. 18. 21:21
그 이름도 유명한 사루카메, 무려 가오픈만 2년째라는데.. 그럼에도 항상 사람이 많아 매일 재고 소진으로 점심 장사만하고 저녁엔 문을 닫는다는 소문을 듣고 호기심에 저도 한 번 찾아가봤습니다. 라고 생각했던 것이 꽤 됐는데, 귀찮아서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서야 겨우 마음을 먹고 찾아가봤습니다. 홍대 입구에서 연트럴 파크 방면으로 나와 10분정도 걸으면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네이버 지도 지참은 필수. 금요일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도 가게 밖까지 웨이팅이 있습니다. 그리 사람이 많지는 않은 것 같아 잠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가게 앞 원숭이와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도 좋겠습니다. 생각보다 줄이 빨리 빠지지는 않았습니다. 주방은 사장님과 점원으로 구성된 2인 체제인데, 라멘은 오롯이 사장님..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0. 12. 17:51
최근에 라멘 매니아들이 모여 있는 오픈 카톡방에 잠입했습니다. 무슨 목적을 가지고 들어간 것은 아니고, 인스타그램으로 몇몇 라멘 계정들을 팔로우 하고 있었는데 마침 오픈 카톡방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저도 호기심에 한번 들어가본 것. 쌓이는 메시지들을 틈틈히 읽다보니 저도 어느새 라멘의 세계 빠지게 되었습니다. 마침 오늘의 약속 장소 주변에 매니아들의 호평을 받는 라멘집 무타히로가 있다는 사실을 접수, 한 번 도전해봤습니다. 홍대 입구에서 2번 출구로 나와 쭉 안쪽으로 들어오다보면 무타히로를 만날 수 있습니다. 딱히 간판에 무타히로라고 적혀있지 않기에 그냥 지도 보고 적당히 가다가 라멘파는 곳이 보이면 무타히로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메뉴판입니다. 원래 토리 파이탄을 먹으려 했는데 6시쯤 가니 이미 품절..
시리즈물/미국에서 때웠던 끼니들 김야매 2019. 8. 1. 19:00
시국이 시국인지라 일본 물건을 불매하지 않으면 사람들에게 눈총을 받는다지만 그럼에도 가끔씩 라멘이 땡기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술을 먹고 다음날이면 괜히 해장라멘이 땡기기도 하는데, 숙취로 고생하고 있는 지금의 저 역시 그렇습니다. 사람들 눈치가 보여서 라멘을 먹으러 가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라멘집까지 먼길하기가 너무 귀찮아 오늘은 그냥 컴퓨터로 미국에서 먹었던 일본 음식들을 기록해볼 것입니다. 미국에 와서 처음 먹었던 라멘입니다. 요샛말로 가히 '인생라멘'이라고 할만합니다. 나름 라멘 좀 한다는 집들도 찾아다니고 일본 놀러가서도 유명한 라멘들도 먹어봤지만, 여기만큼 국물이 진한 라멘은 처음이었습니다. 제 라멘 평가의 새로운 기준이 된 라멘집입니다. LA 멜로즈가에 있는 곳인데 처음 가서 먹고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