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물/월간 연료충전일지 김야매 2021. 7. 7. 08:48
뜬금없이 21년 5-6월에 먹었던 음식들을 정리해보는 시간. 요새 집에서 가장 자주 해먹는 메뉴인 우삼겹. 가격도 저렴하고 (100g당 2,000원 꼴) 요리도 간편하고 (꺼내서 걍 볶으면 됨) 보관도 용이하고 (원래 냉동으로 나옴) 뒷처리도 깔끔하고 (키친타올로 기름만 닦으면 됨) 맛도 훌륭하고 (고소함), 집에 사다 놓지 않을 이유가 없는 재료. 5-6월에만 족히 10번은 먹은 것 같다. 퇴근 후 잽싸게 해먹었던 짜파게티인데 이제 우삼겹을 곁들인.. 그리고 파도 함께 팬에서 볶았던 모양인데 솔직히 먹은지 오래돼서 기억이 잘 안남 아무튼 솔직히 맛이 없을 수가 없는 구성. 소기름에 짜파게티를 뽂았는데 맛이 없으면 그건 곤란해 주말 아침에 뜬금 없이 꽂혀서 해먹은 오믈렛과 베이컨. 베이컨은 팬에 굽기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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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1. 6. 4. 08:48
두툼한 패티 일색이었던 수제버거 시장에 패티를 바짝 눌러 얇게 구워내는 스매시 스타일의 치즈버거가 작년부터 불현듯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일전에 사당의 릿잇타미를 통해서도 한번 소개드린적 있었죠. 오늘은 이태원의 노스트레스버거와 더불어 스매시드 스타일 치즈 버거의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압구정의 '선데이버거클럽' 입니다. 선데이버거클럽은 압구정로데오 카페골목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빨간 건물 2층인데, 간판이 생각보다 눈에 잘 띄지 않으니 주의 깊게 찾아봐야 합니다. 주말 점심 방문했는데 웨이팅이 꽤 있었습니다. 가게 내부는 이렇습니다. 요즘 버거집이 대개 그런 것처럼 개성은 없지만 적당히 힙하고 깔끔한 분위기. 식기류와 물티슈 등이 준비됩니다. 왼편에 글자들이 정신없이 프린트 되어 있는 종이는 버거..
비정기 간행물/패스트푸드 기행 김야매 2020. 7. 27. 21:38
더블치즈버거가 맥도날드 매니아와 뜨내기를 가르는 척도였던 적이 있었다. 빅맥 깨나 먹었다는 사람들도 일종의 히든 메뉴였던 더블치즈버거를 모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먹어봤다 하더라도 케챱 맛이 중심이 되는 단순한 맛 구성에 실망하곤 했더랬다. 대중이 잘 모르면서 호불호까지 심하게 갈리는 음식. 힙스터의 음식으로 딱 들어맞는다. 어떤 더블치즈버거 매니아는 마치 평양냉면을 두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더블치즈버거를 맛있게 먹을 줄 알아야 맥도날드 먹을 줄 아는 것이라고 했다. 고작 그런 걸 갖고 그딴 걸 나누는 사람이 대체 어디있냐고? 여기 있다. 사실 내가 그 더블치즈버거 매니아다. 더블치즈버거 매니아는 트리플치즈버거 출시 소식을 듣고 맥도날드를 찾지 않을 수 없었다. 더블치즈버거 좀 먹어본사람은 알지만,..
비정기 간행물/패스트푸드 기행 김야매 2020. 5. 20. 07:23
버거킹 신메뉴들을 먹었다. 원래 늘 먹던대로 무난하게 콰트로치즈와퍼나 먹으려고 했으나 이 날따라 마땅한 쿠폰도 없고 해서 그냥 더콰트로치즈 버거와 아기 상어 버거 시리즈를 세트로 묶어서 파는 메뉴를 주문했다. 사진은 아기상어 버거의 배를 가른 단면을 찍은 것 만팔천구백원짜리 상어가족X더콰트로팩은 햄버거 세 개—더 콰트로 치즈, 엄마 상어 버거, 아기 상어 버거—와 후렌치후라이, 너겟 네조각에 콜라 세 잔으로 구성되어 있다. 콜라가 세 잔인 것으로 미루어보았을 때 해당 구성은 3인용인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는데, 물리적인 음식 양은 성인 세 명이 먹기에는 다소 모자른 감이 있다. 물론 성인 두명 아이 한명으로 구성된 파티라면 적절한 양일 수 있겠지만, 그런 조합이 굳이 버거킹에 방문할 이유가 얼마나 있을..
비정기 간행물/패스트푸드 기행 김야매 2020. 4. 6. 09:10
맥도날드의 버거 번이 바뀌었다. 얼마 전에 다른 블로그에서 버거 사진을 보고 저 지점 맥도날드는 떼깔이 특히 좋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알고 보니 맥도날드에서 쓰는 버거 번의 대대적인 교체가 있었던 모양. 궁금증에 방문해봤다. 이미 식사를 하고 왔기에 굳이 빅맥을 먹지는 않았다. 디저트나 식전빵 개념으로 종종 먹는 치즈버거를 라지세트로 주문했다. 게다가 빵, 패티, 치즈, 케찹, 피클로만 구성된 단순한 조합이니 빵 맛 보기에도 적합할 것 같았다. 포장을 벗겨보니 확실히 빵 빛깔이 바뀌었다. 전에 비해 더 갈색빛을 띄고 표면이 반질반질하다. 전에 힘 없이 푸석하던 빵과는 분명 다르다. 손으로 잡아보니 번의 겉면이 매끄럽다. 동행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대머리 같은 질감이다. 겉면이 코팅이라도 된듯 반들반들한데, ..
시리즈물/미국에서 끼니 때우기 김야매 2019. 2. 15. 05:59
햄버거는 제 소울푸드입니다.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소울 푸드로 김치를 지목하지만, 저는 항상 소신있게 햄버거, 특히 빅맥을 지목하곤 합니다. 누군 슬플 때 막춤을 춘다고 하고 누군 슬플 때 술을 먹는다고 하지만, 저는 슬플 때 맥도날드에 갑니다. 맥도날드에서 빅맥 라지 세트를 시키고-특히 슬픈 날에는 더블 쿼터파운드치즈버거 혹은 빅맥 세트에 햄버거 단품추가- 고독히 햄버거의 맛을 음미하며 제 슬픔을 다스리고는 했습니다. 언제부터 제가 햄버거를 이렇게 사랑하게 되었는 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추측컨데, 이는 어린 시절 추억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제가 아주 어린 꼬마였던 시절, 엄마 없이는 외출을 무서워하던 시절, 매주 집 현관문으로 맥도날드 쿠폰 전단지가 들어오곤 했습니다. 쿠폰 전단지에는 여러 초특가..
시리즈물/미국에서 끼니 때우기 김야매 2019. 1. 28. 14:35
오늘 점심은 치즈 버거입니다. 냉동고에 들어있은지 오래 되어 상태가 걱정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 오기 전까지는 화이트 캐슬이라는 브랜드는 물론, 이런 네모난 치즈 버거가 세상에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그러나 위키백과 가라사대 화이트 캐슬은 무려 미국 최초의 패스트푸드라고 합니다. 우연찮은 기회에 화이트 캐슬이 치즈버거로 꽤 유명한 브랜드라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그게 마트 갈때 마다 있던 그 네모한 치즈버거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영화관이나 경기장에서도 흔히 팔고 있는 미국의 대중간식이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그 맛이 궁금하여 냅다 사왔던 것입니다.주변에 매장이 있다면 가서 사먹어 보았을 텐데, 안타깝게도 그렇지 못해 그냥 전자레인지로 데워먹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네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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