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12. 24. 08:45
특별한 날을 맞이해 현재 서울에서 가장 힙한 파스타 집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닐 '바위파스타바'에서 특별한 식사를 했던 이야기. 바위파스타바는 영동대교 북단 부근 조용한 골목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이용 시 건대입구역에서 접근하는 것이 가장 편리합니다. 요즘 들어 입소문을 타고 '바위파스타바'의 위상이 날로 높아진 탓에 자리 잡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매일 자정 캐치테이블을 통해 예약을 오픈하는데, 제 경우에는 네이비즘까지 켜놓고 예약을 시도한 덕에 어렵사리 2인 예약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예약 시스템은 계속 조금씩 변동되고 있는 듯 하니, 자세한 내용은 해당 가게 인스타그램을 참고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저희는 첫타임인 5시 예약이었습니다. 주문을 받는대로 손님 앞에서 직접 파스타 면을 뽑고 바로 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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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10. 16. 08:32
몇년전쯤, 서울숲에 있는 다로베에서 피자를 맛있게 먹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엔 그때까지 먹어본 화덕피자 중에 가장 인상적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최근 청담에 위치한 다로베 2호점을 방문했습니다. 몇년전과 비교하면 저도 나름 이런 저런 피자 경험을 쌓았는데, 여전히 다로베의 피자가 인상적이었을까요. 미리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그랬습니다. 다로베의 화덕피자는 여전히 훌륭하더라구요. 다로베 청담점은 '더채플앳청담'이라는 웨딩홀 건물 1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으리으리하게 생긴 빌딩이라 멀리서부터 포착가능 코로나때문에 정면 입구는 폐쇄되어 주차장쪽 후문을 통해 들어와야 했습니다. 들어온 김에 빌딩 이름도 찍어본 것. 이날은 점심에 방문했습니다. 웨이팅을 피해 1시 30분쯤 방문했음에도 20분 정도 대기해야했습니다...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6. 19. 08:28
식당을 외관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허름한 집이라고 음식 맛까지 허름하란 법은 없거든요. 곳곳에 있는 내공있는 노포들이 수더분한 가게 분위기에서도 아주 훌륭한 음식을 내곤 합니다. 한편,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식당 외관이 너무 깔끔하면 괜히 음식 맛은 별로 일것만 같은 예감이 들곤 합니다. 인테리어에 너무 힘을 쏟은 나머지 식당의 본분에는 소홀했을 것만 같은 느낌. 소위 '분위기 맛집'이라는 기획형 식당에 여러 번 당한 바 있기 때문이겠지요. 압구정에 위치한 이탈리아 음식 전문점 '웨이크앤베이크'도 처음엔 그런 식당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너무나 인스타그래머블하고 트렌디하게 잘 꾸며놓은 나머지, 음식에 대한 기대치가 낮았던거죠. 그러나 식사를 하고나니 그런 오해는 순식간에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4. 8. 08:37
어느 주말에 간단하게 파스타집에 들러 피자와 파스타를 먹고 왔던 이야기입니다. 오스테리아 오라는 망원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길찾기가 그리 어려운 편은 아닙니다. 예약 위주로 운영되는 식당으로 워크인 손님은 식사하기 쉽지 않습니다. 인스타를 통해 잘 확인해야함. 테이블 5~6개쯤 되는 작은 규모의 식당입니다. 그래도 테이블이 넓고 좌석 간격이 넓어서 쾌적하게 식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제가 앉았던 자리는 책상이 다소 낮아서 불편했습니다. 다리 놓는 위치에 애매하게 책상 다리가 있어서 그것도 불편했습니다. 앉아만 있었는데 이중고를 겪어야 했던 것입니다. 피자, 파스타, 스테이크 따위의 음식을 파는 전형적인 이탈리안 식당입니다. 화이트라구파스타와 프로슈토 피자가 특히 유명하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1. 29. 08:50
아침부터 부산을 떨며 서울숲 메가박스까지 기어코 가서 세시간 반 짜리 영화 '아이리시맨'을 보고 나니 시간은 벌써 점심 시간. 딱히 땡기는 건 없는데 뭘 먹긴 먹어야겠고, 그럴 때 마다 가장 만만한 메뉴는 바로 라멘. 서울숲 주변에 괜찮은 라멘 집이 하나둘 쯤 있다는 이야기가 기억나 스마트폰을 붙잡고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렇게 만난 곳이 바로 이곳 라멘 오야지입니다. 조금은 애매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도 어플과 함께라면 무서울 것이 없겠죠? 절대 음식점이 없을 것만 같은 건물 2층에 라멘 오야지가 있습니다. 이상한데 있다고 그래서 찾기 어려울 줄 알았는데 다행히도 건물 앞에 입간판이 있어서 100미터 앞에서부터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2층에 올라오면 이런 간판이 또 있고, 그 옆에 있는..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1. 28. 08:53
며칠 전 우연히 인스타그램에서 라멘 사진 한 장을 보았습니다. 사진 속의 라멘 위에는 생 트러플이 올라가 있었고, 그걸 본 저는 며칠 뒤 그 라멘 매장을 방문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너무나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라멘과 트러플의 궁합이 듣기로는 유자 농축액을 넣은 라멘을 만들기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예전부터 기회되면 가봐야지라고 생각만 하고 가보지 않았었는데, 트러플 라멘 사진을 보고는 억지로 기회를 만들어 오게된 것입니다. 유즈(유자)가 들어간 라멘들이 메뉴에 잔뜩 있습니다. 사실 유자라멘 맛도 너무 궁금한데 오늘은 트러플 라멘 맛을 보러왔으니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합니다. 매장 인테리어는 상당히 힙합니다. 굉장히 인상적이어서 가게 내부 사진 한 두장쯤은 찍었을 줄 알았는데 막상 지금 찾아보니 없습니다. ..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1. 19. 09:05
이탈리아에 가보지 못한 저는 맛있는 파스타의 기준을 어디에서 잡아야 할까요. 제가 집에서 야매로 만든 파스타 보다 먹을 만한 파스타라면 맛있는 파스타라고 할 수 있는 걸까요. 파스타란 음식의 맛있고 맛없음의 기준은 누가 정하는 것일까요. 뭐든간에 맛만 있으면 되겠지만 그럼에도 '진짜' 파스타에 대한 의문점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소위 정통 파스타를 먹어본다한들 알 수 있을 내용일까요. 그럼에도, 정말 잘 만든 파스타라면 입에 면을 돌돌 말아 넣을 때 행복감을 줄 것 입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연신 포크질을 하게 만드는 파스타 그런 파스타가 바로 맛있는 파스타가 아닐까 싶습니다. 비록 그 객관적인 기준은 정할 수 없더라도요. 며칠 전 저녁, 한남동에 위치한 오스테리아 오르조에서 그런 파스타를 만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