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1. 6. 21. 08:50
샤로수길에 위치한 나인온스버거. 어쩌다 보니 방문하게 됐습니다. '나인온스버거'는 샤로수길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거리로 따진다면 서울대입구역보다는 낙성대 역에 좀 더 가까운 위치. 가게 내부는 굉장히 모던하고 깔끔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테이블 간 너비도 충분하고 식사하기에 불편할 것 하나 없는 모범적 인테리어. 일요일 2시쯤 방문했는데도 여전히 웨이팅이 꽤 있었습니다. 메뉴는 대략 이렇습니다. 다양한 버거 종류에 몇가지 사이드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요. 스텔라 생맥도 꽤 저렴한 가격에 판매 중. 물론 저는 이번주에 너무 잦은 음주를 한 관계로 그냥 콜라만 마셨습니다. 자리에는 케찹, 머스타드, 소금 등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귀여운 로고 냅킨도 있구요. 더 귀여운 메뉴 설명서도 있습니다. 음식 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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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1. 4. 9. 08:40
비 내리던 주말 저녁 영등포 술집 골목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소고기집에 들러 고기를 먹었던 이야기입니다. 소고기집이 있기에 다소 의외인 위치였지만 맛이나 서비스는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청기와타운' 입니다. '청기와타운'은 영등포 술집 골목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렴하고 가성비 좋은 술집들이 많이 위치해 있는 동네라서 사실 분위기 좋은 소고기 집이 있으리라 생각하기 어려웠는데요. 워낙 한동안 인스타에서 핫했던 식당인지라 한번 방문해볼 호기심을 낼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인스타에 지나치게 자주 올라온 나머지 바이럴에 기대는 그저그런 기획형식당이 아닌가 의심했었습니다. 직접 와서 먹어보니 다행히 속았다는 생각이 드는 식당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깔끔하게 잘 꾸며 놓은 인테리어..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1. 2. 17. 08:42
간만에 타코를 먹었던 이야기. 퍼블리코 타코는 샤로수길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야외 메뉴판부터 간단하게 찍어보았던 것 실내는 아담한 편입니다. 테이블이 네다섯개 밖에 준비되어 있지 않아 주말 점심에는 웨이팅이 걸리기도 합니다. 인테리어에서는 멕시코 느낌이 물씬나는 듯한데, 저도 멕시코에 가본 적은 없어서 이게 진짜 멕시코 스타일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로고냅킨 있길래 가볍게 한 장 찍어주고, 본격 메뉴입니다. 저희는 타코와 과카몰리 나초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타코 크기를 고려하면 나름 리즈너블한 편. 서울에서 타코가 워낙 비싼 편이기도 하고요. 타코를 싸먹을 수 있는 종이도 함께 줍니다. 굳이 사용할 필요는 못 느꼈던 것 맥주는 매우 비싸게 가격이 책정되어 있습니다. 도스 에키스 오랜만에 보고 ..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1. 1. 4. 08:29
코로나로 외식을 꺼리게 되는 요즘입니다. 폴더에 쌓아두었던 식당 사진들이 동남에 따라, 앞으로 한동안 '고메투어' 업로드도 비정기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연초부터 아쉽습니다. 어서 상황이 잠잠해지길 바랄 수 밖에요. 아무튼 오늘 소개드릴 식당은 이수에 위치한 멕시코 음식점입니다. 우연히 지나가다 만난 식당인데 꽤 훌륭한 아보카도 요리를 선보이는 곳입니다. '올라 아보 HOLA AVO' 입니다. 올라 아보는 이수역 9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출구와 연결된 이마트 건물을 통해 1층으로 나오면 바로 마주할 수 있습니다. 그냥 지나치려는데 귀여운 아보카도 간판이 눈에 띄어 방문해보았던 것입니다. 가게 앞에 서서 메뉴나 구경하다 갈까 싶었는데, 멕시코 음식 냄새가 너무 좋아 홀린 듯 가게 안으로..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4. 29. 08:34
'브런치'는 있는데 왜 '런디너'나 '디런치'는 없는 걸까요. 브렉퍼스트와 런치 사이에 때우는 애매한 끼니는 식사로 인정하면서 런치와 디너 사이의 넓은 시간에 먹는 끼니는 왜 인정받지 못하는 걸까요. 점심을 먹기 전의 허기짐이나 저녁의 먹기 전의 허기짐이나 때우고 싶은 것은 매한가지인데 말이죠. 이 날은 주말이어서 늦잠을 자느라 점심 시간을 그만 놓쳐버린 날이었습니다. 기왕 이렇게 된 것 점심과 저녁 사이의 애매한 간격을 메우기 위해 한 빵집 겸 카페를 찾아 '런디너' 혹은 '디런치'를 즐겼던 이야기 입니다. 내방역 부근에 위치한 '카페 노티드'입니다. 내방역에서 내려서도 조금 걸어서 주택 골목 안으로 들어와야 카페 노티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부근에 은근히 괜찮은 식당들이 종종 있어요. 노티드는 원..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1. 31. 08:53
공공연한 비밀이지만 수제버거와 일반버거의 차이는 사실 가격에 있습니다. 수제버거의 '수제'라는 수식 때문에 일반 햄버거는 마치 공장에서 기계로 만드는 것 같지만 맥도날드 햄버거도 손으로 만듭니다. 사람이 직접 패티를 굽고 손으로 버거를 조립합니다. 도대체 누가 그놈의 '수제'라는 단어를 햄버거에다 붙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레토릭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떤 햄버거를 보았을때, 그 버거—피차 손으로 만든—가 수제인지 일반인지를 구분하는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패티의 두께? 잘 만든 빵? 다 좋습니다. 하지만 가장 명확한 포인트는 가격입니다. 3000원짜리 수제버거를 보면 '수제'햄버거 처럼 느껴지시나요. 그냥 분식점에서 파는 쌈마이 버거에 이름만 번지르르하게 붙였다고 생각하실겁니다. 하지만 만원..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9. 24. 16:22
타코 불모지 서울에서도 막상 타코를 먹으려고 해보니 생각보다 선택지가 많더군요. 제 생각과 다르게 서울은 타코 불모지가 아닌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한국식으로 어레인지된 타코보다는 엘에이식으로 먹던 타코가 좀더 그립다는 점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한국식 타코가 속도 더 건실하고 그렇기는 한데, 아무래도 저는 그 엘에이식 타코의 간단한 맛이 더 좋은가 봅니다. 아무튼 이번에는 신촌에 있는 멕시코 요리집 를 다녀왔습니다. 과카몰리가 괜찮은 곳입니다. 신촌 큰 거리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주 멀리 떨어진 진 것은 아니고 그냥 오분십분 걸으면 만날 수 있습니다. 너무 시끄럽지 않은 적절한 위치에 있는 식당. 평일 일고여덟시쯤 들렀습니다. 마지막 남은 한 자리를 차지할 수 ..
사는 일 김야매 2019. 3. 4. 05:56
한국가면 바질을 키울거다. 집 앞 꽃 집에서 씨앗을 사다 바질을 키울거다. 키워서 바질 페스토를 만들어 먹을 거다. 빵에도 발라먹고 파스타도 해먹을 테다. 남은 페스토는 우리 아파트 주민들에게 한 통에 천원씩 받고 팔거다. 앞집 밑집 윗집 모두 바질 페스토로 파스타를 해먹게 만들거다. 그 다음에는 아보카도를 사먹을 거다. 바질 페스토 판 돈으로 사먹을 거다. 조금 덜 익은 단단한 아보카도를 사서 식탁에 올려 놓고 익기를 기다리련다. 물렁하게 익으면 과카몰리를 만들어 먹을 거다. 나초도 찍어 먹고 명란젓이랑 해서 밥에도 비벼먹을란다. 남은 과카몰리는 우리 아파트 주민들에게 한 통에 삼천원씩 받고 팔거다. 바질 씨앗보다는 아보카도가 비싸니까 더 많이 받아도 될거다. 우리 아파트에서 멕시코의 맛이 나게 할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