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덕스피자, 이태원 - 기왕 먹는 피자 헤비하게

이태원에서 꽤 유명한 피자집이라는 매덕스피자를 방문했던 후기. 준수한 뉴욕 스타일 피자를 내는 집입니다. 간혹 헤비한 음식이 땡길때라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매덕스 피자는 이태원역 4번출구에서 약 5분 정도 걸으면 만날 수 있습니다. 주택를 개조한 듯한 건물 2층에 위치. 

 

정오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합니다. 때때로 웨이팅이 걸리는 모양인데, 저는 평일 낮에 방문했기에 한적하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뉴욕 스타일 피자를 표방하는 가게 답게 조각으로도 주문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꽤 있는 편. 다만 조각이 꽤 크기에 일반적인 사이즈의 위장을 가진 사람이라면 굳이 여러 조각을 주문해 먹을 필요는 없겠습니다. 성인 남자 기준 두 조각 정도 먹으면 충분합니다. 

 

조각피자의 비주얼은 매장 한켠 진열대에서 구경할 수 있습니다. 

 

좌측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치즈/페퍼로니, 하와이안, 스피나치&아티초크, 맥앤치즈

앞 사람이 주문하는 동안 할 것이 없어서 서성이다 찍어보았습니다. 참고로 주문은 카운터에서 선불로 계산하면 되는 구조. 

 

가게 내부는 그리 좁지 않고 좌석은 깔끔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피자를 기다리며 테이블 세팅도 구경합니다. 스리라차, 타바스코, 크러시드 페퍼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딘가에 치즈가루도 준비되어 있었는데 그건 사진에 못 담은 듯

 

콜라 (2,500원)

저는 맥주대신 콜라를 주문했습니다. 엄청 헤비한 걸 먹을때는 맥주보단 콜라가 음식과 좀 더 잘 어울리더라구요. 물론 개인적인 취향입니다.

 

함께한 친구는 치즈, 맥앤치즈, 페퍼로니를 주문했고 저는 맥앤치즈와 페퍼로니를 주문해서 총 5조각이 나왔습니다. 

 

페퍼로니

매덕스 피자는 뉴욕스타일 피자를 표방합니다. 뉴욕 스타일 피자의 일반적인 특징은 직경 18인치 언저리의 거대한 사이즈와 얇은 도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매덕스피자의 피자는 뉴욕 스타일에 어느정도 부합하는군요. 

 

치즈

한 조각 한 조각 사이즈가 어마어마합니다. 

 

맥앤치즈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맥앤치즈처럼 독특한 토핑을 듬뿍 올려내는 것이 뉴욕과 차별화를 두는 매덕스피자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맥앤치즈 (6,900, 1 조각)

이제 슬슬 시식합니다. 먼저 먹을 것은 가장 강렬한 비주얼을 가진 맥앤치즈. 치즈 피자 위에 따로 조리한 맥앤치즈와 베이컨을 올린 듯 합니다. 

 

먹어보니 역시나 예상가능한 바로 그 헤비한 맛입니다. 일반적인 헤비함에서 한발짝 더 나아간 '진짜'의 느낌. 피자 위에 꾸덕하게 올라간 맥앤치즈의 맛이 입안을 가득 메웁니다. 피자보다는 맥앤치즈에 방점이 찍히는 조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치즈를 좋아하고 느끼한 음식을 즐기는 편이기에 즐겁게 먹었습니다. 다만 호불호는 확실히 갈릴 수 밖에 없을 피자. 어쨌든 높은 칼로리에서 오는 본능적인 쾌감이 분명 있습니다.

 

한편 도우에 대한 이야기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매덕스피자의 얇은 도우는 뉴욕에서 제가 먹어보았던 피자들과 마찬가지로 바닥부분이 바삭해 씹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바삭함 뒤에 쫄깃함이 자연스레 따라 오지 않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다소 아쉬웠습니다. 제가 뉴욕에서 피자 도우에 감탄했던 부분은 치아가 도우 겉면에 부딪힐때의 바삭함보다는 베어물때의 쫄깃함에 있었거든요.  

 

페퍼로니 (5,400원, 1 조각)

이번엔 페퍼로니를 먹습니다. 페퍼로니가 피자 위에 촘촘하게 올라가 있습니다. 

 

페퍼로니도 준수합니다. 크게 특별할 것은 없지만 그렇다고 딱히 흠잡을데도 없는 그런 페퍼로니 피자. 페퍼로니를 한층 고열로 바짝 구워서 끄트머리가 오그라들면 더 맛있어 보일 것 같기는 합니다. 

 

암모튼 저는 치즈가루까지 뿌려가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페퍼로니의 도우 역시 맥앤치즈와 비슷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쫄깃함의 부재보다는 바삭함의 과다가 문제였던 것 같기도 하네요. 

 

미트볼 (5,900원, 1 조각)

마지막으로 미트볼 피자 한 조각을 추가 주문해 친구와 나눠먹었습니다. 

 

다만 미트볼은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밋밋한 미트볼에 특색이 없어 그냥 치즈 피자를 먹느니만도 못한 느낌이었습니다. 스리라차를 긴급 수혈해서 마저 먹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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