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부대찌개, 역삼 - 찬 바람 부는 날 뜨끈한 부대찌개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니 뜨끈한 국물이 당깁니다. 먹고 싶은게 있다면 먹으러 가는 것이 인지상정. 역삼역 근방에 위치한 대우부대찌개에서 뜨끈한 부대찌개를 먹고온 이야기입니다. 

 

으악 빛번짐

대우부대찌개는 역삼역 6번 출구로 나와 조금 걸으면 만날 수 있습니다. 

 

8시 넘어 늦은 저녁시간에 방문했음에도 가게에 사람이 꽤 있었습니다. 사진은 나갈때 찍어서 사람 별로 없어보임

 

메뉴는 대략 이렇습니다. 부대찌개 먹어야겠지요. 사실 다른 걸 먹기엔 가격차이가 너무 나는 것입니다.

 

고개 들어 메뉴판을 보느라 목이 아프면 테이블에 간이 메뉴판을 보면 되겠습니다. 

 

부대찌개 (25,000원, 2인분, 라면사리 추가)

부대찌개는 뚜껑이 덮여서 나옵니다. 내용물은 추후 공개 예정.

 

기다리는 동안 밥을 찍습니다. 다행히 공기밥은 무료.

 

물론 밑반찬도 무료입니다. 무난무난한 맛. 

 

콜라 (2,000원)

왠지 콜라도 땡겨서 한 병 했습니다. 

 

부대찌개 (25,000원, 2인분, 라면사리 추가)

때가 되면 직원분이 오셔서 부대찌개를 공개해주십니다. 하지만 아직 조금 더 기다려야 합니다. 직원분이 찌개 안에 들어있던 양념장을 손수 풀어주시기 때문입니다. 두 단계에 걸쳐 기다리는 동안 기대감이 이중으로 상승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양념장을 풀고나면 색이 살아납니다. 듬뿍 들어간 미나리 덕에 색감이 살아서 비주얼도 좋습니다. 

 

왠지 조금 더 끓이고 싶어서 사진 촬영 시간을 추가로 가져보았습니다. 

 

라면사리가 불 것 같으니 슬슬 시식을 시작하기로 합니다. 

 

일단 라면부터 건집니다. 꽤 오래 끓였다 싶은데도 면은 아직 꼬들거립니다. 게다가 은은하게 국물을 머금어 간간하고 먹기 좋습니다. 

 

미나리와 함께 먹습니다. 미나리를 씹으면 향이 울컥 올라와 칼칼한 국물의 풍미를 올려줍니다. 

 

국물은 깔끔하고 시원합니다. 간고기가 잔뜩 들어가 국물이 가볍지 않고 끓일수록 깊은 맛을 냅니다. 게다가 맵기도 그렇게 강하지 않고 칼칼한 수준에서 머물러 누구든 부담없이 먹을 수 있겠습니다.

 

한 국자 떠서 본격적으로 먹을 준비합니다. 미나리가 잔뜩 딸려오는군요. 사실 끓는 과정에서 미나리가 굉장히 엉키기에 살살 풀어주어야 합니다. 

 

너무 미나리만 가져온것 같아서 햄도 한 국자 떠왔습니다. 

 

밥 한공기 쯤은 뚝딱이겠군요. 사실 이 부대찌개에서 햄의 존재감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미나리와 간고기(민찌)가 내는 육수맛이 주요합니다. 

 

그래도 국물만 떠먹을 수는 없으니 밥 먹을때는 햄과 함께 먹습니다. 푸짐하게 올라온 미나리도 햄과 함께 먹으면 조화가 꽤 괜찮습니다. 

 

프랑크 소세지보다 이런 스팸류의 프레스햄을 더 좋아합니다. 더 짭짤하고 부드럽고 왠지 더 불량한 느낌. 이런 맛에 부대찌개 먹는거죠. 

 

보통은 별 생각 없이 집어 먹는 떡인데, 대우부대찌개의 떡은 적절하게 익어서 씹는 맛이 꽤 괜찮습니다. 

 

어느정도 국물이 졸아들고 나서는 바닥에 널부러진 간고기와 햄 부스러기를 떠먹습니다. 액기스만 남은 국물에 간고기까지 더해서 먹으니 산해진미 안 부럽습니다. 최근 먹은 부대찌개 중에는 가장 좋군요.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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