윕 WIP, 성수 - 햇빛 받으며 여유롭게 먹는 브런치

주말 아침이면 왠지 브런치를 먹으며 여유를 만끽하고 싶은 것이 현대인의 심리입니다. 저 역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 중 한 명으로서 주말 아침이 되자 브런치가 몹시 먹고 싶어졌고, 그런 이유로 성수동에 위치한 어느 와인바 겸 브런치집에 방문했던 것입니다. '윕 성수' 입니다. 

 

'윕'은 성수역 핫플레이스와는 조금 떨어진 한적한 골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가게 내부는 요즘 힙한 스타일로 적당히 잘 꾸며져 있습니다. 

 

힙해보겠다고 내부 인테리어에 노출 콘크리트 쓰는 건 이제 그만 보고 싶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나름 준수하게 잘 꾸며 놓은 듯 합니다. 유행이라고 덮어놓고 싫어할 필요는 없겠죠. 

 

그나저나 낮시간에 채광이 참 좋습니다. 창가 자리 앉아서 햇빛 받으며 브런치하기에 이만한 공간이 또 없겠어요. 

 

점심 메뉴는 대략 이렇습니다. 지금보니 브런치라기보다는 그냥 양식 메뉴 같긴 합니다. 

 

저녁에는 와인바로 운영한다는데, 그래서인지 와인도 꽤 준비되어 있습니다. 와인 낮술 하기에도 나쁘지 않을 느낌. 

 

패션프룻 에이드 (6,000원)

하지만 이 날은 그냥 음료만 먹기로 했습니다. 

 

빨대 하나는 귀여운 하트 빨대 줬음

음료 맛이 잘 기억나지 않는 걸 보면 아마 무난했던 듯. 참고로 콜라는 코카콜라 캔으로 줍니다. 

 

중간에 틈 내서 로고 냅킨도 한 장 찍어주었습니다. 

 

음식 나오고 보니 은근 그럴듯한 브런치 느낌 납니다.

 

포르치니 아란치니 (8,000원)

먼저 서양식 주먹밥 튀김인 아란치니로 간단하게 시작합니다. 

 

밑에 아라비아따 소스를 깔고 아란치니를 플레이팅해 놓았습니다. 보기에 그럴듯 하네요. 

 

아란치니 위에는 달달하면서 새큼한 맛이 나는 소스가 올라가 있습니다. 커피향이 났던거 같기도 하고 카라멜 향이 났던 것 같기도 한듯. 사실 먹은지가 좀 되어서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는 것입니다. 

 

반갈죽해보면 치즈 주먹밥을 볼 수 있습니다.

 

주먹밥 내부에서 형태를 찾아볼 수는 없지만 메뉴 이름에서 유추해볼때 밥에 맛은 포르치니 버섯으로 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까 접시에 깔려있던 아라비아따 소스와 함께 먹으니 맛이 좀 더 살아납니다. 처음으로 먹기에 나쁘지 않았던 메뉴. 

 

뽈살 기네스 스튜 (18,000원)

그담으로 먹은 것은 뽈살 기네스 스튜. 뽈살에 당근, 감자 넣어서 뭉근하게 끓여낸 아이리시 스튜입니다. 특이한 점은 기네스 흑맥주를 함께 넣어 끓였다는 것. 저도 그렇게 먹는 요리가 있다는 걸 말로만 들었지 직접 먹어본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흑맥주 맛이 강하게 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모르고 먹었으면 기네스가 들었는지 상상도 못할 맛. 

 

사실 해장하고 싶어서 시킨 메뉴. 국밥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뜨끈한 스튜 해장이 또 기가 막히기 때문입니다. 

 

해장 브런치는 성공적이었던 것입니다. 

 

머쉬룸 보스카욜라 펜네 파스타 (16,000원)

다음으로 먹었던 것은 보스카욜라 펜네 파스타. 보스카욜라는 이탈리아어로 나무꾼을 뜻하는데, 요리에서는 일반적으로 크리미한 버섯 소스를 지칭합니다. 버섯이 주로 나무 주변에서 자라는 것에 기인한 유래인 모양

 

윕 성수의 보스카욜라 파스타에도 크리미한 소스와 함께 다양한 버섯이 들었습니다. 그 사이사이로 베이컨과 리코타 치즈도 조금씩 보이는 군요. 

 

튀긴 팽이버섯도 그렇고 작은 새송이도 그렇고 다양한 식감의 버섯을 함께 사용해서 버섯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즐겁게 먹을수 있을 파스타입니다. 다만 소스 맛이 강하지 않아 버섯 맛이 하나로 묶이지 않는 점이 다소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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