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딤섬, 고속터미널 - 합리적인 가격의 든든한 딤섬

괜찮은 식당이 없다고만 생각했던 고속터미널에서 괜찮은 딤섬집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사실은 저만 이 집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던듯 평일 저녁에도 웨이팅이 한참 걸려있더라구요. '딤딤섬' 입니다. 

 

딤딤섬은 센트럴시티라고도 불리는 호남선 터미널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고속터미널 내의 다른 음식점들과는 조금 다른 위치에 자리잡고 있어서 저는 이런 곳이 있는 줄도 몰랐던 것입니다. 평일 저녁 7시쯤 방문해서 30분쯤 대기했습니다. 

 

사람이 많아 내부 인테리어를 제대로 찍지는 못했으나, 대략 모던하고 깔끔한 느낌. 

 

테이블도 꽤 넓직한 편입니다. 

 

로고 냅킨도 사진 한 장 찍어주구요. 

 

메뉴판은 이렇게 두툼합니다. 

 

메뉴 한장한장 일일히 사진찍기 싫어서 가게 앞에 있던 메뉴판으로 대체. 

 

주문은 이렇게 주문지에 써서 제출하면 됩니다. 

 

일단 생강채부터 나옵니다. 이따 딤섬 먹을때 요긴하게 사용할 예정 

 

자스민차 (5,000원)

주문한 자스민차가 나왔습니다. 5,000원에 두 명이서 충분히 먹고도 남을 양이 나오니 안 시키면 손해인 느낌. 

 

특이하게도 차가 통 아래에서 나옵니다. 모르고 일반 물통처럼 따르다가는 큰 봉변을 입게 된다는 점을 유의해야겠습니다. 

 

딤섬 먹을때는 확실히 차가 잘 어울립니다. 약간의 기름짐을 쌉쌀한 차향이 깔끔하게 걷어내주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하가우 (6,500원, 4pc) 

먼저 새우 딤섬인 하가우가 나왔습니다. 6,500원에 네 피스면 결코 나쁜 거래는 아닌 듯 합니다. 

 

사실 다른 딤섬집들과 비교하면 혜자 중에 혜자. 

 

가격은 만족했는데 맛은 어떨지 한번 봐야겠지요. 사실 그게 더 중요한 거니까요. 생강채 조금 올려서 한 입 먹어봅니다. 

 

탄탄하고 쫀쫀하게 들어있는 새우살이 상당합니다. 탱글탱글한 식감에 적당한 감칠맛 그리고 만두피의 쫀득함까지. 비싼 딤섬집 갈 필요가 없겠다 싶은 맛입니다. 

 

차슈 창펀 (8,000원, 3pc)

이번에는 차슈 창펀 먹습니다. 창펀은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길쭉하게 대강 말아내는 형태의 딤섬을 말합니다. 사실 저도 처음 먹어보는 것이었던 것입니다. 

 

남의 카메라로 찍었더니 사진 떼깔이 더 고와보입니다. 

 

들고 사진 찍으려다 만두피 찢어져서 화들짝 입으로 옮겼던 것..

 

차진 만두피 속안에 식감있는 채소 재료들과 고기의 조화가 꽤 어울립니다. 소스의 짭짤한 맛과도 잘 어우러지고요. 제 창펀 경험이 미천한지라 이게 좋은 창펀인지 쉽사리 단언할 수는 없으나 어쨌든 제 기준에서 맘에 든 음식이긴 했습니다. 

 

돼지고기 차슈 덮밥 (9,000원)

딤섬은 두 종류만 시키고 요리 메뉴로 넘어갑니다. 주문할 당시만해도 이 집 딤섬이 맛있을지 아닐지 확신을 할 수 없었기 때문.. 

 

그런데 딤섬 2종을 먹고나니 식사 역시도 훌륭할 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먹어보니 확신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고기도 깔끔하고 부드럽게 잘 조리됐고 밥과 단짠한 소스의 궁합 역시도 잘 어울립니다. 청경채 끄트머리 손질이 덜 되어 있어 먹는데 다소 불편했던 것 제외하고는 흠잡을 곳 없는 식사였습니다. 

 

오리고기 로미엔 (11,000원)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온 오리구이 로미엔입니다. 

 

제가 볶음면, 오리고기만 보면 눈이 돌아가기 때문에 별 고민없이 시켰던 것. 

 

국물도 함께 나옵니다. 들큰한 감칠맛이 가득합니다. 

 

오리 고기와 함께 얇은 면이 함께 나옵니다.  

 

찍어먹을 수 있는 새큼한 맛의 소스도 함께 나오고요. 

 

이렇게 면과 고기를 함께 떠서 먹으려고 했으나... 알고보니 고기 속안에 큼지막한 뼈가 들어 있었던 것. 먹기 전에 주의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면은 기름지고 감칠맛 강해서 직관적으로 맛있습니다. 다만 오리고기도 그렇고 지방감이 강한 맛이다보니 금세 물릴 수 있다는 것이 단점.

 

그와 별개로 오리고기 껍질과 함께 먹으니까 그것 또한 꽤나 별미더라구요. 

 

 

함께보기

2020.10.07 -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더 라운지, 반포 - 훌륭한 딤섬 코스

2021.01.25 -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 골드피쉬 딤섬퀴진, 압구정 로데오 - 딤섬과 탕수육과 볶음면

2020.04.13 -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 쮸즈, 신사/가로수길 - 점심 딤섬과 탁월했던 탄탄멘

2020.01.15 -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 송화산시도삭면, 건대입구 - 겉바속촉 가지튀김과 도삭면, 소롱포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