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lice 어 슬라이스, 서강대역 - 깡빠뉴, 치아바타 그리고 크럼블
-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 2020. 3. 25. 08:42
홍대입구역에서 서강대역으로 이어지는 경의선 숲길에 새로운 빵집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산책 겸 찾아가 빵을 먹었던 이야기입니다. 가서 보니 아직 개업한지 그리 오래되진 않은 모양인데, 리뷰도 없고 그래서 잽싸게 올려보는 포스팅
경의선 숲길 따라 걷다보면 길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2호선을 타면 신촌역에서 내려 가는 것이 빠르고 경의선을 타면 서강대역이 가까운듯 합니다. 아무튼 설명하기 애매한 위치
어 슬라이스는 반지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듣기로는 조용한 저녁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곳이라는 것 같습니다. 원래는 여심 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하다가 이전하면서 이름도 바꾸신듯.
1시가 조금 안되어 방문했습니다. 빵 찬장은 반쯤 비어있었습니다.
실내는 깔끔합니다. 과하지 않게 적당히 잘 꾸민 느낌.
빵과 함께 먹을 커피도 주문. 사실 가격은 잘 기억 안나는데 아마 한 잔당 사천원 꼴이었던 듯.
자르기전에는 그리 양이 많아보이진 않았는데, 잘라 놓고 보니 가볍게 먹기엔 너무 많은 양
썸네일용으로도 사진을 하나 찍어보았습니다.
포커스가 맞아 있는 빵이 바로 깡빠뉴입니다. 주문하면 가볍게 토스트한 후 반을 갈라서 허니치즈와 꿀을 넣어줍니다.
요렇게 꿀과 크림치즈가 들어있습니다. 가장자리 부분에는 사실 꿀이 너무 많아서 많이 달달했습니다.
깡빠뉴는 바게트와 비슷하다고 감히 이야기할 수 있는데, 바게트에 밀 대신 호밀이나 통밀을 넣은 뭐 그런 빵이라고 합니다. 사실 저도 프랑스사람은 아닌지라 잘은 모르겠습니다. 알겠는 것은 다른 빵에 비해 고소한 맛이 살아 있다는 점.
적당히 토스트를해서 좀더 부드럽고 촉촉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프레츨은 얼마전에 아우어베이커리에서도 먹었었는데, 그때 기억이 좋아 여기서도 주문했습니다. 저번에 먹었던 프레츨에는 버터를 끼워져 있었는데 여기는 치즈가 들어있습니다. 짭짤하고 무난무난한 맛. 저는 자극적인 빵보다는 이런 빵들이 좋습니다.
앙버터 치아바타입니다. 치아바타에 팥과 버터를 끼운 것.
겉은 빠삭하다 못해 살짝 단단하고 속은 부드럽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빵입니다. 샌드위치 만들어 먹으면 맛있음
치아바타 안에는 버터와 빵이 두툼하게 들어있는데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팥이 좀 지나치게 많다는 느낌. 팥자체도 꽤 맛있긴 했으나 양 자체가 너무 많다보니 빵맛자체를 완전 잡아먹어버립니다. 게다가 목이 칼칼해지는 단맛에 금방 물리는 것도 아쉽습니다. 나중에 팥을 좀 덜어내고 먹으니까 제 취향이었음
동행자가 주문한 애플 크럼블입니다. 빵을 세 개쯤 먹으면서 사실상 식사를 했으니 디저트도 먹어주어야겠지요.
버터와 밀가루 그리고 사과를 이용해 만들었을텐데, 적당히 달달하고 꽤 괜찮습니다. 물론 크럼블이야 차갑게 먹는 경우도 많지만 아무래도 갓 구워냈을때 먹었으면 더 맛있었을듯
차갑게 나오는 만큼 크럼블 자체가 꽤 단단한 편인데 포크로 잘라내 먹기가 그리 수월치는 않습니다.
마들렌도 있길래 하나 먹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이미 저는 배가 너무 불러서 맛도 잘 기억안남
아무튼 결국엔 마지막 한 조각까지 싹싹 먹고 일어섰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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