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알, 고속터미널 - 편하게 들릴 수 있는 미국식 중식당

고속터미널 파미에 스테이션에 미국식 중식을 파는 곳이 있어 방문했던 이야기. 큰 기대 없이 방문했지만 생각보다 만족스럽게 식사한 곳이었습니다. 

 

'차알'은 파미에스테이션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고속터미널 뿐만 아니라 여의도, 광화문, 잠실 등 상권 있는 곳이라면 큰 건물 내에 입점하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메뉴는 대략 이렇습니다. 세트로 먹으면 가격이 그리 나쁘지 않네요. 이날 저는 B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평일 저녁 시간에 방문했던 것 같은데 금방 만석이 돼서 웨이팅이 걸렸습니다. 

 

로고 냅킨 찍어주고요. 

 

짜사이는 이런 통에 담겨 있습니다. 무슨 감성인지는 알겠는데 막상 꺼내려고 보면 위생적으로 그리 유쾌하지는 않은 느낌. 열었을때 입구 주변도 양념으로 지저분하고 통 자체에도 끈적임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콜라는 코카콜라 줍니다. 

 

B세트 (32,000원)

깐풍마늘가지새우에 볶음밥, 그리고 면 요리가 하나 씩 나오는 B 세트입니다. 둘이서 먹기에 딱 적당한 양. 잘 먹는 사람 둘이 먹으면 조금 모자를 수도 있으려나요. 아무튼 저희 기준으로는 적당했습니다. 

 

차알 볶음밥

먼저 차알 볶음밥입니다. 단품 주문시는 8,500원. 여러분이 상상하는 바로 그 맛의 중국식 계란 볶음밥입니다. 단품으로 시켰을때 양이 어떨지는 모르겠으나 만약 팔천오백원이라면 다소 아쉬울 수도 있는 구성이지 않나 싶습니다. 하긴 이런데 오면 원래 볶음밥이 비싼 법이지요. 

 

기름기 과도하지 않고 쌀알 고슬고슬하게 잘 볶아냈습니다. 단품으로 먹기엔 조금 심심하겠지만, 요리와 함께 먹으면 더할나위 없는 그런 무난한 타입의 볶음밥이었습니다. 

 

깐풍마늘가지새우

B세트 요리로는 깐풍마늘가지새우가 나옵니다. 가지 사이에 다진 새우를 넣은 걸 전분반죽에 튀겨 깐풍마늘 소스와 함께 내는 요리. 그곳은 가지가 아니라 표고지만 괜히 홍명의 어향동고가 떠오르기도 하네요. 

 

크기가 커서 그냥 먹을 수는 없으니 가위로 먼저 잘라두어야 합니다.

 

짭짤하고 감칠맛 도는 소스에 튀긴 가지와 새우가 적절히 녹아듭니다. 되직한 소스 덕에 반쯤 눅눅하고 반쯤 바삭해진 튀김옷도 매력. 

 

만족스럽게 먹었습니다. 

 

차돌 마라탕면

이번에는 차돌 마라탕면 먹습니다. 

 

별건 아니고 그냥 마라탕에 고기로 차돌을 넣은 것.

 

맵찔이라 다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매운 맛 강하지 않아서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스타일의 마라탕입니다. 마라 향도 그닥 강하지 않구요. 마라 매니아들은 그닥 좋아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다만 면이나 국물은 나쁠 것 없었습니다. 앞선 두 요리가 그랬듯 무난하고 실패없을만한 맛. 

 

쇼핑몰 돌아다니다 딱히 땡기는 음식 없을 때 만만하게 덤벼들기에 좋은 식당이지 않나 싶습니다. 아주 고풍스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싸구려는 절대 아니고, 자다가도 생각날 맛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먹어보면 실망할 맛은 절대 아닌, 무난무난한 미국식 중식당이었습니다. 하긴 미국식 중식의 매력이 거기 있는 것이기도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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